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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략적 인내' 회귀하나…"인도적 지원은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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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미 '전략적 인내' 회귀하나…"인도적 지원은 불변"
  • 송고시간 2022-05-26 08:39:19
미 '전략적 인내' 회귀하나…"인도적 지원은 불변"

[앵커]

미국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강력 규탄하면서도 대북 인도적 지원 방침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외신은 북한의 이번 도발을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기간 보여준 정책 변화 메시지에 대한 반응으로 평가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기간 북한을 향해 전보다 한층 강경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한국의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대북 정책기조의 무게 중심이 대화보다는 압박으로 옮겨가고 있단 분석이 나오는데, 워싱턴포스트는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남긴 두 마디에 주목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22일)> "우리는 북한의 모든 행동에 준비가 돼있습니다. 그들이 하는 모든 것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해왔고 걱정하지 않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김정은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습니까?) '안녕' 끝이예요. 감사합니다."

이 발언은 북한 지도자와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고자 했던 트럼프 전임 대통령과 선명한 대조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됐고,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 귀국길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포함한 3발의 미사일을 쏘아올리는 것으로 화답했습니다.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에 가까워졌단 분석도 내놨습니다.

지난 주 한미 정상이 확인한,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 놓되 서둘러 당근을 제시하지 않겠단 입장이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와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유엔 제재 등 경제적 압박을 지속하며 북한의 태도변화를 기다리는 전략인데, 사실상 북한 문제를 방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 정책입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 실용적 접근을 강조하면서 트럼프의 톱다운 방식도,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도 아닌 새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차별화된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진 못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거듭 규탄하면서도 코로나 확산 등과 관련한 대북 인도적 지원 의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는 "미국은 항상 인도적 지원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분리해 왔다"면서 "북한이 빠른 백신 확보를 위해 국제 사회와 공조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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