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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고 토하고…영국 총리실 봉쇄기간 엉망진창 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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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싸우고 토하고…영국 총리실 봉쇄기간 엉망진창 술판
  • 송고시간 2022-05-26 17:38:47
싸우고 토하고…영국 총리실 봉쇄기간 엉망진창 술판

[앵커]

영국 총리실 '파티게이트'에 관한 정부 내부 조사 보고서가 최종 공개됐습니다.

파티는 여러차례, 새벽까지 벌어졌고 술에 취한 직원들은 싸우고 토하는 등 그야말로 난리통이 따로 없었습니다.

존슨 총리는 여전히 사임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2020년 11월 13일.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총리실 직원 송별식에 참석해 술잔을 높이 들었습니다.

술병과 음식들이 놓인 테이블 주변에는 여러 참석자들이 서로 가까이 모여 있습니다.

당시는 코로나19 봉쇄 기간이어서 가구원이 아닌 사람들과 모임은 금지돼 있었던 상황.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영국 총리실과 정부청사에서 벌어진 술파티 의혹, 이른바 '파티 게이트' 보고서가 공개한 존슨 총리의 파티 참석 사진입니다.

총리실 직원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의 장례식 전날을 포함해 여러 차례 새벽까지 술파티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술에 취한 직원들은 총리실 기물을 망가뜨리는가하면 과음으로 구토를 하고 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방역규정을 어기고 파티를 하는 것에 관해 전혀 문제의식이 없었고 보안·청소직원들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공직자 윤리 담당 공무원 수 그레이는 모임 중 상당수가 허용되면 안됐다면서 존슨 총리 등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법 위반 문화를 조성한 데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질타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의회에서 "내 감독하에 일어난 모든 일에 전적으로 책임진다"며 사과했지만 파티에 관해 몰랐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사임 요구는 재차 거부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물가 급등에 대응하고 푸틴 대통령의 공격에 단호히 맞서고 영국 전체의 단결과 발전을 위해 매시간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잠시 주춤했던 존슨 총리에 대한 사임 압박 여론이 이번 사진 공개로 다시 거세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파티게이트 #코로나19 #다우닝가10번지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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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