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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섬 마을에 '시니어 교실'…"활기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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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외딴 섬 마을에 '시니어 교실'…"활기도네"
  • 송고시간 2022-05-29 10:40:13
외딴 섬 마을에 '시니어 교실'…"활기도네"

[앵커]

경기도 안산시가 외딴 섬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시니어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평생학습 교육을 진행하는데 외로움에 지친 노인들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안산 대부도 선착장에서 뱃길로 1시간 반쯤 떨어진 서해 외딴 섬 풍도입니다.

풍도에서 평생을 살아온 고미순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사별후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해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데 가끔 들어오는 여객선을 쳐다보는 것이 유일한 낙입니다.

<고미순 / 경기 안산시 풍도> "저 아래 바닷가에 가서 여객선 오는 것도 누구 올 사람도 없는데 그냥 답답하니까 가서 보는 거예요."

할머니는 요즘 신바람 나는 일이 하나 생겼습니다.

외지에서 찾아온 강사들로부터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는 강좌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이날은 에탄올과 페퍼민트, 감초추출액 등을 비커에 넣고 흔들어 친환경 모기 기피제를 만들었습니다.

<오재희 / 경기 안산시 풍도> "모기가 엄청 많은데 선생님들이 이걸 가르쳐주셔서 이거 바르는 동안에는 엄청 편안하고 모기도 안 물리고 좋을거 같습니다"

안산시는 서해 오지인 풍도와 육도 거주 노인들을 대상으로 매달 두차례씩 찾아가는 시니어교실을 운영합니다.

핸드폰 사용법부터 기억력을 높이는 인지놀이, 공예만들기 등 다양한 강좌를 진행합니다.

<한봉숙 / 교육 프로그램 강사> "막상 오면 같이하는 어르신들이 너무 기뻐하시고 그래서 이런 기회가 좀 더 많이 늘어나면 함께 더불어 행복할 거 같습니다."

외로움에 지친 섬 거주 노인들이 찾아가는 시니어교실 덕분에 잠시나마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풍도 #평생교육 #안산시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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