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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인기 시들…이젠 '전문직' 열풍

사회

연합뉴스TV '공무원' 인기 시들…이젠 '전문직' 열풍
  • 송고시간 2022-07-03 09:25:15
'공무원' 인기 시들…이젠 '전문직' 열풍

[앵커]

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청년들의 취업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때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공무원 인기는 크게 떨어진 반면 전문직 시험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어떤 이유에선지 박지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곳곳에 문을 닫은 가게들이 보입니다.

노량진 명물 '컵밥거리'를 찾는 사람도 크게 줄었습니다.

최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 수가 줄면서, 노량진 공시촌도 부쩍 한산해졌습니다.

지난달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7급 공무원 경쟁률은 43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9급 공무원 경쟁률도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때 사회 문제로까지 지적됐던 '공무원 열풍'이 한풀 꺾인 겁니다.

반면, 전문직 시험 인기는 갈수록 더해지고 있습니다.

관세사 시험을 준비하는 한 학생은 공부할 양도 많고 경쟁률도 높지만 꼭 전문직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관세사 시험 준비생> "회사 경험을 해봤는데, 그 구조 안에서 내 것을 할 수 있다는 이런 구조가 되지 않기도 하고, 라이센스를 갖고 일을 하게 되면 좀 더 다양한 수익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생각…"

올해 회계사, 노무사, 세무사 시험 지원자는 5년 만에 1.5배~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진입장벽이 높은 관세사는 인기가 잠시 주춤했지만, 90명을 뽑는데 2천3백여 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공무원의 안정성에 대한 믿음이 깨졌다고 설명합니다.

<이병훈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그만큼 불안정 불확실 시대에 우리가 진입하고 있다…안정을 추구하는 생각은 줄고 당장에 자기 전문성을 발휘해서 고소득이라거나 사회적인 평판을 인정을 받는 그런 의식들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전문직에 직업선택이 늘어나는 걸로…"

공무원의 낮은 임금과 줄어든 연금 혜택으론 불확실성을 극복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커졌단 겁니다.

'공시 열풍'에 이은 '전문직 열풍'.

한편으론 청년 세대의 커진 불안감이 반영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공무원시험 #전문직시험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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