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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영유아 '수족구병' 주의보…3년 만에 급증

사회

연합뉴스TV [출근길 인터뷰] 영유아 '수족구병' 주의보…3년 만에 급증
  • 송고시간 2022-08-08 08:26:44
[출근길 인터뷰] 영유아 '수족구병' 주의보…3년 만에 급증

[앵커]

최근 들어 수족구병이 영유아를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휴가철이 겹치면서 3년 만에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한별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를 만나 수족구 증상 및 예방법 알아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서휘 캐스터 나와주시죠.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한별 교수를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한별 /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

안녕하세요.

[캐스터]

최근 들어 수족구병이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대표 증상으로는 어떤 게 있고 또 어떤 병인지 설명해 주시죠.

[한별 /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

수족구병은 이름 그대로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병입니다. 콕사키 바이러스 또는 엔테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인데요. 여름철에 10세 이하 특히 생후 6개월에서 5세 이하 영유아들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수족구병의 증상은 가벼운 감기와 거의 비슷합니다. 하루, 이틀 정도 미열이 있고 복통, 상기도 증상이 나타납니다. 손, 발바닥, 손발의 측면, 입안 점막, 혀, 엉덩이에 반점과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입안이 헐기 때문에 통증으로 인해 잘 먹지 못하고 영유아의 경우에는 이로 인해 탈수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캐스터]

말씀하신 대로 주로 5세 이하 영유아들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전파 경로는 어떻게 되나요?

[한별 /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

수족구병은 대부분 환자의 대변, 침, 가래 등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이런 것에 오염된 물건 등을 만지는 경우 또 호흡기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여름캠프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느 곳에서도 걸릴 수 있는데요. 비교적 전염력이 강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한 명이 걸리면 다른 아이들에게도 쉽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캐스터]

수족구병은 드물기는 하지만 심하면 뇌수막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확실한 예방방법은 없는 건가요?

[한별 /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

수족구병은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나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약 7~10일 후에 자연적으로 좋아집니다. 하지만 어린 소아에서는 드물게 무균성 뇌수막염, 뇌염, 심근염, 폐부종과 같은 심한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족구병은 아쉽게도 현재까지 백신이 없습니다. 따라서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이 가장 중요한데요.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기 교체 전후에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꼼꼼하게 손을 씻고 장난감, 놀이기구, 그릇 등의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특히 수족구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캐스터]

수족구병은 마땅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데요. 만약에 걸렸을 때는 가정에서 어떤 부분을 좀 더 신경쓰면 좋을까요?

[한별 /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

대부분의 경우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면 가정에서는 세 가지를 특히 신경써야 합니다. 첫째, 증상이 있다면 병원진료를 받고 증상이 사라지기까지 약 일주일 정도는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을 깨끗하게 세탁합니다.

둘째, 열이 나면 옷을 얇게 입히고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시고 해열제를 복용시키면서 열성경련이 생기지 않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해열제는 열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진통작용을 하기 때문에 입안에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셋째, 아이들은 입안에 수포가 생겨 잘 먹지 못하면서 탈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밥보다는 부드러운 죽이 좋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 위주로 먹여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자주 먹이고 주스, 우유 등을 마시도록 하여 탈수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가적으로 피부에 생긴 발진은 일주일 이상 지나면 자연적으로 사라지는데 일부러 물집을 터뜨리지는 마시고 물집이 터졌을 경우에는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캐스터]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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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