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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쟁 시뮬레이션했더니…"미, 중에 이기지만 피해 커"

세계

연합뉴스TV 대만전쟁 시뮬레이션했더니…"미, 중에 이기지만 피해 커"
  • 송고시간 2022-08-10 13:49:10
대만전쟁 시뮬레이션했더니…"미, 중에 이기지만 피해 커"

[앵커]

3연임을 앞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대만 통일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호언했는데요.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하고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미국의 한 싱크탱크가 이런 가정 아래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는 대만전쟁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6년 중국이 대만을 무력침공하고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한다는 가정 아래 결과를 예측하고 있는 겁니다.

일본이 자국 내 미군기지의 사용을 허가한다는 전제가 깔렸지만, 핵무기 사용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계획된 총 22차례 가운데 18번의 시뮬레이션이 진행됐는데, 대체로 미국과 대만이 승리하지만 큰 대가를 치르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연구소의 수석고문은 "대부분 시나리오에서 대만이 침략을 막아내는 걸로 나왔다"면서 "그러나 대만 인프라와 경제 그리고 태평양 주둔 미군의 피해는 큰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론 중국 미사일이 상당수 미국과 일본의 군함을 침몰시키고 지상의 전투기 수백 대를 파괴하지만, 중국 전함도 약 150척이 가라앉게 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군에는 잠수함과 장거리 미사일을 갖춘 폭격기가, 대만군에는 대함 미사일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특히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대만군 방위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됐습니다.

연구소 수석고문은 "지상전의 승패는 전적으로 대만군에 달려있다"면서 "지금까지 모든 시나리오에서 중국군은 교두보는 확보할 수 있었지만, 확장에는 실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남은 4개의 시뮬레이션이 미국이 대만에 대한 지원을 늦추거나 일본이 엄정한 중립을 지키는 등 비관적인 시나리오여서 중국이 대만 전체를 장악하게 되는 결과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시뮬레이션은 다음 달까지 진행되며, 최종결과는 오는 12월 발표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대만 #양안관계 #전쟁_시뮬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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