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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우영우

사회

연합뉴스TV [뉴스메이커] 우영우
  • 송고시간 2022-08-19 14:55:31
[뉴스메이커] 우영우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을 알아보는 시간, <뉴스메이커>입니다.

매회 가슴에 와닿는 메시지로 돌풍을 일으키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어온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우영우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인지,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첫 회 시청률은 0.9%에 불과했습니다. 한 회, 한 회가 방영될수록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이 수직상승했고, 마지막회에선 무려 17%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요.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됐지만, 이제는 재밌다면 어떤 채널이든 찾아서 본다는 단순한 명제 또한 입증했습니다.

시청자들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토록 열광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변호사 우영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드라마는, 남다른 시선으로 사건을 해결하며, 매회 뭉클한 감동과 깨달음을 안겨주었죠.

자폐인에 대한 우리사회의 편견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도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큰 희생이 아닌 작은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주었고, 우영우가 사회 일원으로서 성장해가는 모습에 집중하며 진정한 공존의 의미도 알려주었습니다.

그렇다고 드라마의 시선이 장애인을 둘러싼 문제에만 머물러있지는 않았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법정 사건들을 통해 우리 일상에서 소외돼 있던 탈북민, 동물과 노인, 영세 자영업자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조명했고, 사찰의 관람료 문제나 여성노동자 해고 이슈를 다룰 땐 균형있는 시선을 지키려는 노력도 잊지 않았습니다. 선과 악으로만 구분 지어졌던 기존의 법정 드라마와는 다른 접근으로, 매회 의미 있는 메시지들을 던져줬죠.

하지만 일각에선 드라마 내용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주인공을 천재 변호사로 설정한 것을 두고 대다수의 자폐인들을 소외시키고 현실을 왜곡한다는 주장도 제기됐고, 또 한편으론, 자폐를 가진 주인공에게 끊임없이 기회를 주는 상사의 모습이 비현실적이라는 씁쓸한 반응들도 이어졌죠.

하지만 드라마가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사이, 드라마 주인공 우영우와 그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모두 함께 성장했습니다.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며, 더 큰세상으로 나아가는 모습, 우영우가 끝내 혼자 힘으로 회사 회전문을 통과한 그 순간, 시청자들도 갇혀있던 편견을 깨고 한 뼘 자라났죠. 지금 우리가 느끼고 있는 긴 여운의 의미는 아마도 성장이 안겨준 뿌듯함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이상한변호사우영우 #신드롬급 #시청률 #자폐_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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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