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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권 '제2전장' 불붙나…아르메니아·아제르 또 무력충돌

세계

연합뉴스TV 옛 소련권 '제2전장' 불붙나…아르메니아·아제르 또 무력충돌
  • 송고시간 2022-09-15 07:18:19
옛 소련권 '제2전장' 불붙나…아르메니아·아제르 또 무력충돌

[앵커]

2년 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에 전쟁이 벌어졌던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지역에서 다시 무력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양측에서 약 100명의 전사자가 나오면서 우크라이나에 이어 옛 소련권에서 제2의 전장이 형성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옛 소련 구성국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두 나라가 국경에서 이틀 연속 교전을 벌였습니다.

두 나라는 2020년 9월에도 '캅카스의 화약고'로 불리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전쟁을 벌였고, 약 6천600명이 사망한 끝에 러시아의 중재로 평화협정이 체결됐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요 지역을 장악했으며, 러시아는 충돌 방지를 위해 5년간 2천명 규모의 평화 유지군을 배치했습니다.

이후에도 크고 작은 충돌이 있었지만 양측에서 약 100여명의 사망자가 나온 건 2년만에 처음입니다.

이번 충돌로 우크라이나에 이어 옛 소련권에서 제2의 전장이 형성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 지역에는 카스피해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송유관이 통과하기 때문에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유럽의 에너지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유엔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도 무력 사용 중단을 촉구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해당 지역 담당 특사들을 분쟁 지역으로 파견해 중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양측에 분쟁 중단을 위한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을 촉구했고, 양국 간 지속적인 평화 구축 방안을 다시 협의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이번 충돌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옛 소련권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한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입니다.

<로렌스 브로어스 / 영국 싱크탱크 채텀 하우스 부연구위원> "지난 2월 이후, 우리는 이 지역의 안보 후원자이자 제공자로서 러시아의 명성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봐 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양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면서 모든 문제를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나고르노-카라바흐 #우크라이나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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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