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이달에도 0.75%p 금리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3연속 자이언트스텝인데요.
한미 금리는 다시 역전됐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0.75%p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7월에 이어 세 번 회의 연속 자이언트 스텝 인상인데요.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3~3.25% 사이로 올라가 한미 기준금리는 한달만에 다시 역전됐습니다.
현재 한국의 금리는 2.5%인데요.
지난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을 크게 웃돌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단계로 접어든 것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옴에 따라 당초 연준이 1%p를 한번에 올리는 초강수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는 결정을 하진 않았습니다.
[앵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단 판단인데요.
이에 따라 앞으로도 큰 폭의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연준은 올해 물가 전망치를 5.4%로 높이고 성장률은 0.2%로 1.5%p나 하향 전망해 인플레가 잡혔다고 볼 수 없는 상황임을 시사했습니다.
연준은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를 통해 앞으로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임을 내비쳤는데요.
올해말 금리 수준을 4.4%로 예상했는데 이는 6월 점도표상의 3.4%보다 1%p나 높아진 것입니다.
또 내년말 금리 전망치는 4.6%로 6월의 3.8%보다 0.8%포인트 높였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상 폭 결정 배경과 향후 추가 인상 전망에 대해 의견을 밝혔는데 지난 7월 회견 당시와 기조가 거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완화가 최우선 정책목표임을 분명히 하면서 인플레가 잡혔다는 뚜렷한 증거가 있을 때까지 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재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오늘 FOMC가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으며 지속적인 인상이 적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에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의 정책 기조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언젠간 금리 인상을 늦추는 때가 올 것이라고 했지만 당분간 제약적인 금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기조도 유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은 11월과 12월 FOMC 회의에서 한번은 빅스텝, 한번은 자이언트 스텝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데요.
현재 금리 3~3.25% 수준에서 연준이 예상한 연말 4.4%는 1%p 이상 더 올려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남은 2차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지켜봐야겠지만 연말 한미 금리 격차가 더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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