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금융위기 후 처음 6%를 넘었습니다.
생애 처음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구매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기준금리 전망치는 더 올라가 미국인들의 우려가 큽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모기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6%를 돌파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3연속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번 주 상승세는 계속돼 6.3%에 육박했습니다.
미국에선 대부분 모기지론으로 집을 산다는 점에서 금리 상승은 집값이 오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21일 금리 결정 후 기자회견)> "동료들과 저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구매력을 약화하기 때문에 특히 식품과 주택, 교통 같은 필수품의 높은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큰 어려움을 초래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그동안 집값이 지나치게 상승한 상황에서 주택 구매 문턱이 높아지고 실제로 수요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집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이젠 많은 미국인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면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금리 인상이 주택시장에 가장 큰 타격을 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크리스 루거버 / AP통신 기자>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2008년 후 처음 6%를 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집을 사기가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문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이후 월가 주요 금융회사들이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내년에 4.75~5%까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배경인 물가상승률도 내년까지 2%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연준 #모기지금리 #금리인상 #자이언트스텝 #물가상승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