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사진으로 찍혔는데, 정치권에서 내용을 놓고 거센 논란이 붙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서면조사 통보에 반발해온 민주당은 감사원 '정치감사'의 배후가 대통령실로 드러났다며 맹공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언론에 포착된 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의 휴대폰 화면입니다.
"해명자료가 나갈 것이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라는 감사원의 대응 방침을 설명한 문자 메시지입니다.
수신인은 '이관섭 수석',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이었습니다.
실제로 감사원은 이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둘러싼 감사원 감사에 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앞선 한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자료를 출입기자단에 배포했습니다.
앞서 유 사무총장이 언급한 '해명자료'입니다.
논란이 일자 감사원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기사에 대한 질의가 있어, 해명자료가 나갈 것이라는 것을 알려준 내용"이라는 짧은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감사원의 '정치감사' 행위가 드러난 것이라며 배후에는 대통령실이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태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 비서실과 감사원이 짜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감사를 시도했고 아직도 모의 중이라는 반증이다. 감사원의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음이 드러난 것입니다."
감사원은 독립적 헌법기관의 일이라 언급도 적절치 않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새빨간 거짓이었다고 꼬집으면서, 법적 조치도 예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감사원과 대통령실의 정상적인 업무를 정치공작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논란과 관련해 공개된 문자 내용은 단순 문의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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