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어제(23일) 피의자 9명을 추가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용산구청, 용산소방서 관계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고발장이 접수된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까지 포함하면 피의자는 총 17명입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추가로 입건한 피의자는 9명.
경찰은 서울경찰청 전 정보부장과 상황3팀장, 용산경찰서 전 112상황실장, 정보과 직원 등 4명이 포함됐습니다.
전 정보부장과 용산서 정보과 직원은 증거인멸 혐의를, 나머지 7명 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용산구청은 부구청장을 포함해 관계자 3명이 포함됐습니다.
이 가운데 용산서 전 112상황실장과 용산구 부구청장은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112상황실장에게 기동대 배치 요청을 지시했는지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수본은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도 추가 입건했는데 참사 당일 '골든타임' 동안 현장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수본 관계자는 "(골든타임은) 사고 발생 후 적절한 구호 조치가 이뤄졌다면 사망까지 이르지 않았을 시간"이라며 "(당일)밤 11시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이태원역장이 추가 피의자 입건됐습니다.
특수본은 또한 서울청 전 정보부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합니다.
서울청 전 정보부장은 정보보고서를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규정대로 삭제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특수본은 당시 용산서 정보과장이 정보부장의 지시에 따라 해당 보고서를 삭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특수본은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장의 기동대 운용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조사가 끝나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소환도 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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