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을 소환했습니다.
박 전 부장은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작성된 정보보고서 원본 파일의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있는 '윗선'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청 특수본에 출석했습니다.
보고서 삭제 논란과 관련해 묻는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짤막히 답변했습니다.
박 전 부장은 이태원 참사 이후 용산서 정보과장 등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작성된 정보보고서의 원본 파일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박 전 부장은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규정대로 보고서 원본 파일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는데, 여기서 '규정대로'의 의미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관행적으로 보고서 원본 파일을 폐기하지 않으면 추후에 문제가 될 수 있어 삭제를 지시한 건지, 핼러윈 안전 대응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한 건지 특수본은 박 전 부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보보고서 삭제 논란의 '윗선'으로 지목되는 박 전 부장은 어제 피의자로 입건됐는데요.
특수본은 보고서 삭제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도 보고가 됐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지만, 현재까지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참사와 관련된 주요 피의자들이 잇따라 조사를 받는 가운데, 오후에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도 재조사를 받습니다.
지난 21일 특수본에 출석한 이 전 서장은 11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나왔습니다.
이외에도 특수본은 오늘 송병주 용산서 112상황실장 등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비롯해, 행안부와 용산구청, 서울교통공사 소속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특수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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