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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시대 끝났다"…영국 원전사업서 중국 업체 퇴출

세계

연합뉴스TV "황금시대 끝났다"…영국 원전사업서 중국 업체 퇴출
  • 송고시간 2022-11-30 13:29:34
"황금시대 끝났다"…영국 원전사업서 중국 업체 퇴출

[앵커]

영국 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에서 중국 업체를 퇴출하기로 했습니다.

리시 수낵 총리가 양국의 황금시대가 끝났다고 발언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표인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정부가 동부 서퍽지역에 추진 중인 '시즈웰C'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서 중국 국영기업을 빼기로 결정했습니다.

약 1조1천억원을 투입해 지분의 절반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프랑스전력공사, EDF와 중국핵전집단공사, CGN이 각각 80%, 20%를 보유했던 시즈웰C 원전 건설 프로젝트 지분은, EDF와 영국 정부가 반반씩 나눠 갖게 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 상태에서 약 31조원으로 추정되는 원전 건설· 운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제3의 투자처를 물색할 계획입니다.

지난해부터 원전 사업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영국의 구상이 현실화된 셈입니다.

리시 수낵 총리는 이보다 하루 전, 중국이 자신들의 이익과 가치를 위협하고 있다며 양국의 '황금시대'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리시 수낵 / 영국 총리> "양국의 '황금 시대'라는 것은 무역이 중국의 사회·정치적 개혁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순진한 발상과 함께 끝나버렸습니다."

이는 지난 2015년 당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중국에 구애하며 썼던 표현에 대한 비판입니다.

당시 영국 정부는 30년 만에 재개되는 초대형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중국을 파트너로 참여시키는 등 경제협력을 강화했지만, 이후 두 나라 관계는 급속히 얼어붙었습니다.

수낵 내각에서도 대중 태세가 점차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에서 수낵 총리와 시진핑 국가주석의 회담이 무산된 데 이어, 영국 공공기관 내 중국산 감시카메라 설치 금지 지침이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영국 #중국 #황금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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