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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방의 장쩌민 사망…시진핑 '일인천하' 더 공고화

세계

연합뉴스TV 상하이방의 장쩌민 사망…시진핑 '일인천하' 더 공고화
  • 송고시간 2022-12-01 13:39:25
상하이방의 장쩌민 사망…시진핑 '일인천하' 더 공고화

[앵커]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사망으로 중국 주요 정치파벌인 상하이방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습니다.

당대회 때 공청단의 몰락까지 확인돼 시진핑 국가주석의 '일인천하'는 더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한 지난 10월 제20차 당대회 때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이 끌려나가듯 행사장에서 퇴장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여러 추측이 나왔지만 후 전 주석이 속한 공청단 계열의 몰락을 상징하는 장면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최고 지도부인 7인의 상무위원회가 모두 시 주석 측근으로 채워지면서 이런 분석에 더 힘이 실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과거 중국 공산당의 또 다른 3대 파벌 중 하나였던 상하이방의 태두인 장쩌민 전 주석이 사망하면서 '시진핑 원톱 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20차 당대회를 기점으로 중국 권력의 3대 파벌 구도는 깨지고 시 주석이 이끄는 '시자쥔'으로 통일됐는데, 이런 흐름이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시 주석을 견제하는 세력이 갈수록 약화함을 의미합니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장 전 주석의 존재만으로도 상하이방의 명맥 유지에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남은 쩡칭훙 세력의 위축이 급속히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을 추종하는 상하이방과 개혁 성향의 공청단이 동시에 몰락하면서 과거 회귀적 국가 통제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라나 미터 / 현대중국 정치과학자> "어떤 의미에서 장쩌민의 죽음은 중국 정치에서 한 시대의 종말을 의미합니다. 장쩌민 집권 당시에 언론의 자유가 더 많았습니다."

중국 당군정 등 명의의 애도 성명에는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을 중심으로 더 단결해야 한다"는 문구가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장쩌민 #상하이방 #시진핑 #시자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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