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국방장관이 석 달 만에 만나 회담을 열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설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오늘(31일) 서울 국방부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이 석 달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양국 장관은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것으로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이례적으로 많았던 미사일 발사와 무인기 침투 등을 규탄하며 "어떤 도발에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회담은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확장억제'란 적대국으로부터 핵 위협을 받는 동맹국에 미국이 정찰자산 등 방어능력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핵과 미사일 관련 정보공유 범위를 확대하고, 한미 맞춤형 억제전략 TDS를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북한의 핵 위협을 가정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 DSC TTX를 실시합니다.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차원에서 연합연습의 규모와 수준도 확대됩니다.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양국은 "가급적 빠른 시기에 한미일 안보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신 기자, 미국의 전략자산 배치가 증가할 것이란 발언도 나왔군요?
[기자]
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발언이었는데요.
오스틴 장관은 "앞으로 F-22, F-35 전투기를 비롯해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전개를 더 많이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참여했던 전략 무기체계들입니다.
북한은 미 전략자산이 전개될 때마다 비난 성명을 내는 등 민감하게 반응해 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또 "한반도는 비핵화를 유지해야 한다"라며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철통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회담에 앞서 오스틴 장관은 언론 기고문에서 "적이 우리 중 한 나라에 도전할 경우 한미동맹 전체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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