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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정찰풍선 격추까지 일주일…공화 "직무유기"

세계

연합뉴스TV 美, 中정찰풍선 격추까지 일주일…공화 "직무유기"
  • 송고시간 2023-02-06 09:18:57
美, 中정찰풍선 격추까지 일주일…공화 "직무유기"

[앵커]

미국 정치권에서는 바이든 정부가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하기까지 일주일을 기다린 것을 두고 대응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안전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지만, 공화당은 직무유기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가 중국 정찰풍선을 처음 감지한 건 지난달 28일, 이후 격추에 나서기까지는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일 격추 검토를 지시했지만 국방 장관과 합참의장이 지상 피해를 우려해 풍선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때까지 기다릴 것을 권유했다는 설명입니다.

이후 풍선이 대서양으로 빠져나가자 미 군당국은 F-22 스텔스 전투기를 띄워 풍선을 격추시켰습니다.

여기에는 물 위에서 격추할 경우 잔해를 온전히 회수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군 당국에 격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수요일에요?) 수요일에. 그들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때까지 기다리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과연 이 판단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명백한 늑장 대응이자 직무유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코 루비오 공화당 의원은 "대통령이 상황 발생 초기에 공개적으로 직접 설명할 수 있었는데도 왜 하지 않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전상의 우려로 격추를 늦췄다면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국민들에게 직접 알렸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대응이 중국에 자신감을 줬을 것이라며 이번 시도가 마지막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역시 상원 정보위 소속 톰 코튼 공화당 의원도 "바이든의 결단력을 시험하는 풍선이 됐고, 불행히도 대통령은 그 시험에서 실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엄호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상원의장은 바이든 정부는 가장 안전한 길을 택했다며 공화당의 주장은 정치 공세라고 맞받았습니다.

한편 미 의회 양당 지도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번 주 미 정보당국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을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정찰풍선 #중국_정찰풍선 #F-22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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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