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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3만3천명 넘어…21세기 6번째 최악참사 기록

세계

연합뉴스TV 사망 3만3천명 넘어…21세기 6번째 최악참사 기록
  • 송고시간 2023-02-13 05:22:48
사망 3만3천명 넘어…21세기 6번째 최악참사 기록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덮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사망자 수는 3만3천명을 넘어섰습니다.

2003년 이란 대지진을 넘어 21세기 들어 6번째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화영 기자.

[기자]

네,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된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선 3만3천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두 나라의 지진 사망자는 2003년 이란 대지진 사망자 3만1천명 규모를 뛰어넘었습니다.

21세기 들어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자연 재해로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피해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유엔에선 앞으로 사망자가 수만 명 더 나와 최소 두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특히,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에서는 정확한 통계 작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최악의 재난 속에서도 기적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생존자 구조를 위한 '72시간 골든타임'이 한참 지났지만 계속해서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초 진앙지인 가지안테프에서 17살 소녀가 잔해에 갇힌 지 159시간 만에 구조됐고,

튀르키예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인 하타이주에선 어린 소녀 다나가 150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7개월 아기가 140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튀르키예에 비해 상황이 더 좋지 않은 시리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속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지금까지 62대 항공기가 구호물품을 싣고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피해 현장을 찾은 테워드로스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은 사람들이 설사병과 정신건강 문제 등 다양한 질병에 노출돼 있다며 이재민들의 건강을 우려했습니다.

유엔은 지진 피해를 입은 두 나라에서 최소 87만 명에 대한 식량 긴급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파악했습니다.

유엔은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을 통과하는 육로를 추가 개방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이번 지진은 100년도 넘은 갈등으로 굳게 닫혔던 튀르키예와 아르메니아 간 국경까지 열게 했습니다.

100t에 달하는 식량과 의약품, 물 등을 실은 화물차 5대가 국경 지점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양국간 국경이 개방된 건 1988년 이후 35년만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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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