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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마불사…SVB 사태로 5대은행 더 쏠리나

경제

연합뉴스TV 역시 대마불사…SVB 사태로 5대은행 더 쏠리나
  • 송고시간 2023-03-18 09:41:49
역시 대마불사…SVB 사태로 5대은행 더 쏠리나

[앵커]

실리콘밸리은행 등 미국 중소은행들의 연쇄 파산에 대형 은행의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국내 5대 은행의 과점을 깨겠다며 신규 은행 진출을 검토하고 있지만 오히려 위험 관리에 더 치중할 시기가 아니냐는 신중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정부가 대형 투자은행들에 구제금융을 투입해 살려냈던 대마불사의 과거사를 상기시켰습니다.

그러자 대형은행의 안정성이 부각되며 미국 2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에 150억 달러 이상 예금이 유입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 과점 체제를 깨겠다며 논의 중인 '은행권 경쟁 촉진' 방안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은 금융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 신경써야할 때란 겁니다.

1월 말 은행 대출 연체율은 0.31%로 20개월 만에 0.3%대에 진입했습니다.

아직 은행 건전성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지만 신용위험이 상승 중인 것은 분명합니다.

SVB가 스마트폰을 통한 디지털 뱅크런으로 위기 징후 36시간 만에 파산한 만큼,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초고속 디지털 뱅크런은 금융당국이 개입할 시간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하루이틀 사이에 은행이 파산하게 됩니다. 우리 금융당국이 이러한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한국판 SVB 사태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금융위는 이번 사태와 상관없이 특정분야별 면허, 특화전문은행 등을 골자로 하는 은행 경쟁촉진안을 계속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경쟁 촉진으로 리스크가 더 커지면 안정성이 부각되는 5대 은행으로의 쏠림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대마불사 #5대은행 #금융당국 #스몰라이센스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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