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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반일감정 국내정치 활용, 대통령 책무 저버리는 것"

정치

연합뉴스TV 윤대통령 "반일감정 국내정치 활용, 대통령 책무 저버리는 것"
  • 송고시간 2023-03-21 13:14:50
윤대통령 "반일감정 국내정치 활용, 대통령 책무 저버리는 것"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1일) 오전 주재한 국무회의는 이례적으로 23분간 생중계됐습니다.

지난주 있었던 한일 정상회담 결과와 의미를 직접 설명하며 대국민 설득에 나섰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 해법 발표와 이후 한일 정상회담을 통한 양국 관계 복원의 의미를 직접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 정상화 방안을 고민해왔지만, 출구가 없는 미로 속에 갇힌 기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중 전략경쟁, 글로벌 공급망 위기, 북핵 위협 고도화 등 복합 위기 속에서 손을 놓고 마냥 지켜볼 수는 없었다"며 "한일관계도 이제 과거를 넘어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작금의 엄중한 국제정세를 뒤로 하고, 저마저 적대적 민족주의와 반일 감정을 자극해 국내 정치에 활용하려 한다면,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이 이미 수십차례 과거사 문제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표했다며, 이번 회담에서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비롯해 역대 정부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야권에서 제기되는 '굴욕외교' 지적에는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엄연히 존재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 정상화가 우리 국민에게 새로운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기업에게 큰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미래세대에게 큰 희망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한일 양국 정부는 관계 정상화와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각자 스스로 제거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복원을 위해 선제적인 절차에 착수하도록 산업부 장관에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윤석열 #국무회의 #강제징용 #한일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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