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미래 위한 결단" "신 을사조약"…외통위서 충돌

정치

연합뉴스TV "미래 위한 결단" "신 을사조약"…외통위서 충돌
  • 송고시간 2023-03-21 19:12:28
"미래 위한 결단" "신 을사조약"…외통위서 충돌

[앵커]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여야가 연일 충돌하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여야 공방이 이어졌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보죠.

나경렬 기자.

[기자]

네, 오늘 국회에선 한일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가 있었습니다.

박진 외교부장관이 출석했는데, 야당 측 의원들은 한일 회담에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가 언급됐는지 집중적으로 질의했습니다.

박진 장관은 위안부 합의, 독도 문제가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적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일본 정부 말을 한국 정부 말보다 더 신뢰하느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다만, 박 장관은 기시다 총리의 언급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밝히기 적절치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굴욕 외교' 책임을 지고 박진 장관 사퇴를 촉구한 반면, 여당은 새로운 한일관계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박 장관을 옹호했습니다.

외통위에 앞서 당 차원에서도 공방을 주고받았는데요.

민주당은 이번 정상회담이 '신 을사조약'에 버금간다며 국정조사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반일 감정 조장하지 말고 미래를 위한 고민을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양당 입장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과 한마디 없이 모든 것을 내주고, 일본으로부터 추가로 받은 청구서가 대체 몇개인지 모르겠습니다. 한일 정상회담 전반에 대해 낱낱이 진상을 규명하고, 굴욕 외교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는…."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일 관계도 우리의 국익을 가장 잘 지킬 수 있는 방법,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지 언제까지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죽창가를 불러서야 되겠습니까."

[앵커]

이외에도 여야 입장이 크게 엇갈리는 사안들이 많았죠.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청문회도 여당 반발 속에 열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청문회는 오는 31일 열립니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청문회 개최 안건이 통과된 건데,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됐습니다.

여당은 민주당이 어젯밤 8시 갑자기 안건조정위원회를 여는 등 의결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무효라고 주장했는데, 야당 측은 충분히 설명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청문회에는 정 변호사 등 증인 20명과 참고인 2명이 출석합니다.

국회 과방위에선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과 사장 선임 절차를 바꾸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이 본회의 직회부가 의결됐는데요.

직회부 여부를 묻는 투표가 시작되자 여당 의원들은 회의장에서 퇴장했고, 야당 측 의원들만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여당은 '민주당의 방송 장악 시도'라고 반대했고, 야당은 정치권력으로부터 방송을 독립시키기 위한 법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방송법 개정안'은 법사위에 100일 넘게 계류돼 있어서 상임위 재적의원 5분의 3 동의로 직회부 의결이 가능했습니다.

여당은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대통령 거부권을 건의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ntense@yna.co.kr)

#한일정상회담 #국정조사 #학교폭력청문회 #방송법개정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