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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 총통 경유, 공격 구실 삼지 말라" 中에 경고

세계

연합뉴스TV 美 "대만 총통 경유, 공격 구실 삼지 말라" 中에 경고
  • 송고시간 2023-03-30 11:27:10
美 "대만 총통 경유, 공격 구실 삼지 말라" 中에 경고

[앵커]

미국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에 반발하는 중국을 향해 공식 방문이 아니라 과거에도 있었던 경유라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공격의 구실로 삼으려 하지 말라는 경고도 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국행에 '결연한 반격'을 예고한 중국을 향해 백악관은 대만 총통의 미국 경우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직 총통들도 급유 등을 이유로 미국에 들렀던 만큼 문제 삼을 이유가 없다는 취지입니다.

하나의 중국 정책에 반하는 일도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경유는 방문이 아닙니다. 사적이고 비공식적인 것입니다. 과거의 모든 대만 총통이 미국을 경유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공세를 위한 구실로 활용하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도 덧붙였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중국은 대만 해협 주변의 공격적인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구실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차이 총통은 중앙아메리카 수교국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면서 앞뒤로 뉴욕, LA를 경유할 예정으로 LA에선 미국 권력 서열 3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대만 방문 당시 고강도 무력시위에 나섰던 중국은 이번에도 매카시 의장과의 회동에 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펑롄 /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 "차이 총통이 매카시 의장과 접촉한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하게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훼손하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또 하나의 도발이 될 것입니다."

미국은 매카시 의장과의 회동에 대해서도 과잉 반응할 일이 아니라고 했지만, 차이 총통 방문에 앞서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통화를 하는 등 중국을 달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경유와 관련해 다양한 수준에서 중국과 여러 차례 외교적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만에 관한 이견에도 미중이 40년 이상 이런 차이를 관리해왔고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며 정찰풍선 사태로 연기된 토니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성사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차이잉원 #양안관계 #미중관계 #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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