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부터 적용될 2분기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이 내일(31일) 발표됩니다.
한국전력과 가스공사의 천문학적 적자 탓에, 인상은 불가피한데, 고물가를 고려해 인상폭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전망입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부는 당초 한국전력의 대규모 부실 해소를 위해 2분기 전기요금을 1분기처럼 kWh당 13.1원 인상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요금 인상에는 공감하면서도 국민 부담이 가중되지 않는 선에서의 인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기요금 인상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겁니다.
여기에 한전 대규모 적자의 근본 이유였던 액화천연가스, 유연탄 등 국제 에너지가격이 올해 지속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고려사항입니다.
이에 따라 올리더라도 kWh당 10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에너지 공기업의 적자와 미수금이 크게 누적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요금 정상화는 국민 부담과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추진해야 합니다."
다만, 한전의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가정용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률을 다르게 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은 최대한 억제하는 대신 산업용 전기요금은 계획대로 올리는 겁니다.
1분기에 동결됐던 가스 요금도 인상이 예상됩니다.
2분기는 날씨가 따뜻해지며 난방 수요가 줄어드는 만큼 가격을 올리더라도 늘어나는 요금이 크지 않아 인상의 '적기'로 꼽힙니다.
하지만 전기요금과 마찬가지로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인상폭은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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