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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환수된 대동여지도…"정보·색채 더한 희귀본"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일본에서 환수된 대동여지도…"정보·색채 더한 희귀본"
  • 송고시간 2023-03-30 20:31:23
일본에서 환수된 대동여지도…"정보·색채 더한 희귀본"

[앵커]

상세한 지리정보가 필사된 '대동여지도'가 일본에서 국내로 환수됐습니다.

국내 소장된 지도들과는 구성과 내용이 다른 희귀본으로 원본 대동여지도의 한계를 보완했다는 평가입니다.

첫 공개 현장에 신새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세로 6.7미터, 가로 약 4미터, 22첩으로 구성된 지도를 전부 펼쳐 붙인 모양의 '대동여지도'입니다.

1864년 제작된 '대동여지도'의 목판본을 바탕으로, 색을 칠하고 지리정보를 더한 희귀 '대동여지도'가 일본에서 돌아왔습니다.

개인 소장자가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그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최응천 / 문화재청장> "채색 필사본인 동여도와 목판본 대동여지도를 하나의 지도 속에 담은 희귀한 문화유산입니다. 이와 같은 형태의 지도는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사례로 환수의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4대문 안이 비어있는 '대동여지도'와 달리, 경복궁 등 궁궐 건물이 추가로 필사돼 있고, 울릉도를 1면에 축소 배치한 뒤 울릉도까지의 여정을 상세히 설명해 둔 것도 특징입니다.

또 백두산정계비에서부터 북방 방어를 위해 설치한 군사 시설 간의 거리를 적어두고, 해안과 백두산 '천지' 등은 청색으로 채색하는 등 많은 정보를 담기 어려운 목판본 '대동여지도' 위에 필요한 정보들을 적어둔 겁니다.

<김기혁 / 부산대학교 명예교수> "국가 경영에 있어서 지도의 중요성, 옛 사람들이 생각했던 지도를 만드는 방법과 지도가 가지는 의미 그런 것들이 추가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색을 칠하고, 글을 적어 넣은 이가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19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동여도'를 접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지식인으로 추정됩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환수된 대동여지도의 의미와 가치가 큰 만큼 소장처를 정한 뒤 국민에 공개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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