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슈퍼태풍 마와르로 큰 피해를 입은 태평양 휴양지 괌에는 현재 우리 한국인 관광객 3,200명이 체류하고 있습니다.
광범위한 단전·단수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괌 국제공항은 30일 이후에나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괌 관광청은 태풍 피해로 폐쇄된 공항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르면 오는 30일 공항이 재개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괌 국제공항은 "비행장과 활주로의 잔해 제거 작업과 정비를 거쳐 필수 화물과 여객기 등 일부 항공편을 제한적으로 운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의 목표대로 오는 30일 공항이 열린다 해도 여행객들은 앞으로 최소 사흘 이상을 더 체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한국인 여행객 3,200여명은 대부분 호텔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텔에서도 단전·단수가 계속되고 생필품이나 필수 의약품이 부족한 상태여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관광객은 당뇨약이나 혈압약 등 상시 복용해야 하는 약이 다 떨어졌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숙소를 구하지 못해 호텔 로비나 연회실에서 노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태풍 피해를 본 현지 주민들도 호텔로 몰려들면서 숙박을 연장하지 못 했거나, 기존에 예약해 놓은 숙소가 태풍 피해로 예약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호텔은 평소보다 숙박비를 올려 관광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주재 공관인 괌 출장소 관계자는 "의약품 소진 등 급한 부분부터 시작해 요청이 들어온 사안별로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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