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행안부-서울시 재난대응 '엇박자'…책임 공방

사회

연합뉴스TV 행안부-서울시 재난대응 '엇박자'…책임 공방
  • 송고시간 2023-05-31 19:40:46
행안부-서울시 재난대응 '엇박자'…책임 공방

[앵커]

이른 아침 '경계경보 오발령'으로 시민들의 불안과 혼란이 가중된 가운데 서울시와 행정안전부는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재난 문자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은 데다 대응 시점이 이미 늦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위급 재난문자 발송과 관련해 시민 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절차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행정안전부 중앙통제소가 '백령면·대청면에 경계경보를 발령했다'며 '경보 미수신 지역은 자체적으로 실제 경계경보를 발령하라'는 지령에 따른 조치라는 겁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행안부 경보를 받은) 소방재난본부 민방위 경보통제소 담당자가 상황의 긴박성을 고려해 경계경보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과잉대응이었을 수는 있지만 오발령은 아니었다고 판단합니다."

서울시의 재난문자를 '오발령'으로 규정하며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한 행정안전부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행안부는 서울시가 언급한 지령은 "17개 시도에 백령도의 경보를 알리는 지령이었다"며 "인천도 아니고 서울에서 왜 오해가 생겼는지 의아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군이 통보한 지역에 서울시가 포함됐다면 행안부가 직권으로 재난문자를 보냈을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다만 서울시는 정부와 대립하는 모습을 경계하며 논란 확산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아마 총리실에서 행안부의 얘기도 듣고 서울시의 얘기도 들어서 무엇이 필요한 조치였는지에 대한 판단이 있을 것입니다."

이번 위급재난문자는 발송 시점과 내용 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서울시는 관련 규정에 따랐다고 하지만 경보 발령 사유나 대피 장소 등 구체적인 설명이 미흡했습니다.

경계경보 시점에서 9분이나 지난 시각에 재난문자가 발송돼 실제 대비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와 서울시가 책임 공방을 벌일 것이 아니라 경보체계의 문제점을 효율성 있게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서울시 #행안부 #재난문자 #경보체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