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 대표가 동의한 일대일 정책회동이 열흘이 넘도록 무소식입니다.
'공개 토론 먼저'냐, '비공개 회동 병행이냐' 하는 회동 형식을 두고 양측이 줄다리기를 벌이는 탓인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대표는 지난달 26일 일대일 회동에 나서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회동 의제는 물론 일자의 윤곽조차 아직입니다.
양측이 회동 형식을 두고 실랑이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선거 국면 토론회도 아닌데 굳이 절차를 따질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김기현 대표를 향해 표리부동하지 말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금 몇 주가 지나고 있습니다. 저는 국회 로텐더홀에 의자 하나 놓고, 책상 하나 놓고, 만인이 보는 가운데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를 바랍니다."
반면 김 대표는 대화는 논쟁을 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받아쳤습니다.
국정 현안에 대한 내실있는 대화를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공개토론'이 아닌 비공개 회동이 함께 받쳐줘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여야 사이 국정 현안을 협의하기 위한 별도의 대화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데 자꾸 대화 안하고 논쟁만 하자니까 답답할 노릇 아니겠습니까."
협치의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될지 기대감을 모은 대표 회동은 힘겨루기 속 열흘이 넘도록 성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당대표의 회동은 지난 3월, 김 대표가 당대표로 취임하며 상견례 성격으로 만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각종 쟁점 법안과 현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간 회동이 더욱 더 요원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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