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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바꾼 네이버·다음…정치권 의식·풍선효과 지적도

경제

연합뉴스TV 댓글 바꾼 네이버·다음…정치권 의식·풍선효과 지적도
  • 송고시간 2023-06-11 09:15:25
댓글 바꾼 네이버·다음…정치권 의식·풍선효과 지적도

[앵커]

네이버와 다음이 뉴스 댓글 개편에 나섰죠.

양사는 악플의 폐해를 막기 위한 차원이라는데,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댓글이 다른 매체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네이버 뉴스 댓글창 변경의 핵심은 이용이 제한된 사용자의 아이디와 닉네임이 표시된다는 겁니다.

이른바 '악플러'를 노출시켜, 악플을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SNS 메신저처럼 팔로워와 팔로잉 기능도 추가됐고, 악성 댓글은 프로필을 신고하거나 차단할 수도 있게 했습니다.

다음이 도입한 채팅형 댓글 서비스 '타임톡'은 24시간이 지나면 댓글창이 아예 사라집니다.

추천순, 찬반순 정렬도 없애 일부 댓글의 상위 노출도 막았습니다.

두 포털의 뉴스 댓글 체제 개편은 오는 12일 시행되는 혐오표현 자율정책 가이드라인 때문입니다.

가이드라인은 인종·국가·장애·성적지향·질병 등으로 차별을 정당화하거나 폭력을 선전·선동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댓글로 여론이 왜곡되거나 혐오표현이 부각된다는 비판이 있어왔는데 최근엔 생성형 AI의 데이터로 활용돼 왜곡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긍정적 평가만 있는 건 아닙니다.

우선 이번 개편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의식한 행보란 해석이 나옵니다. 개편의 역기능도 지적됩니다.

<이재원 /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연구소 연구위원> "표현의 자유, 개인의 차원에서 보면 억압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악플을 달던 사람들이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해서 똑같은 문제가 양산할 수 있다."

또 다음의 개편에 대해 일부 사용자들은 자신이 쓴 댓글이 사라진다며 원상복구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네이버 #다음 #댓글 개선 #악플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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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