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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입 대고 마신 페트병 생수, 하루 지난 후 세균 4만 마리?

사회

연합뉴스TV [출근길 인터뷰] 입 대고 마신 페트병 생수, 하루 지난 후 세균 4만 마리?
  • 송고시간 2023-06-29 08:41:03
[출근길 인터뷰] 입 대고 마신 페트병 생수, 하루 지난 후 세균 4만 마리?

[앵커]

날씨가 더워지면서 가방에 생수 챙기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페트병에 담긴 생수에 입을 한 번이라도 댔다면, 그때부터 세균 번식이 시작됩니다.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입을 안 대고 마시자니 힘들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뉴스캐스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민재 캐스터.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박광범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광범 / 노원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안녕하세요.

[캐스터]

가장 먼저 입을 한 번 정도 댄 생수 페트병에는 세균이 얼마나 번식하고 있는 걸까요?

[박광범 / 노원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페트병에 든 생수를 입을 대고 드시게 되면 입속에 있는 세균이 페트병 속으로 들어가서 세균이 증식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한 실험에 따르면 입을 대고 페트병 생수를 마신 경우 24시간이 지나게 되면 기준치의 약 400배인 밀리리터당 4만 개의 세균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특히나 더운 여름철에는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겠습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뚜껑을 열지 않는 페트병은 안전한 걸까요?

[박광범 / 노원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뚜껑을 열지 않은 페트병 같은 경우에는 공정 과정에서 특별히 문제가 없는 생수라면 세균의 오염은 크게 신경 안 써도 되겠는데요. 다만 이제 뚜껑을 열지 않은 페트병이라 하더라도 보관을 하실 때 너무 고온이거나 혹은 직사광선이 드는 곳에 보관하게 되면 여러 가지 유해 물질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같은 것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페트병을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겠습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한 번 딴 생수를 오랜 기간 정도 마시게 되면 건강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걸까요?

[박광범 / 노원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한 번 딴 생수를 너무 오랜 기간 드시게 되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세균 오염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 딴 생수를 너무 오랜 기간 드시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페트병 자체가 앞이 굉장히 좁은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세척이 굉장히 어려워서 한 번 사용한 생수병, 페트병은 분리수거하시고 다시 한 번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오염된 물을 드실 경우에 복통이나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캐스터]

마지막으로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시죠.

[박광범 / 노원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첫 번째로는 가능한 상황이라고 하면 페트병 생수를 입 대고 마시는 대신에 컵이나 이런 데 따라서 드시는 게 좀 더 위생적이겠고요. 두 번째로는 페트병의 생수를 입 대고 마시는 이후에는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다 드시는 게 좋겠고 너무 오래된 생수는 드시지 않는 좋겠습니다.

[캐스터]

오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페트병 #생수 #세균번식 #출근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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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