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은 1919년 4월 11일 임시정부가 수립된 날로부터 시작됩니다.
일제강점기 이후 최초로 한국의 독립을 국제적으로 보장받은 회담은 바로 카이로 선언이죠.
올해가 1943년, 카이로 선언이 나온 지 80년 되는 해입니다.
백범김구기념관에 나가 있는 뉴스캐스터 연결해 그 의미, 되새겨보겠습니다.
이민재 캐스터.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박태균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태균 /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안녕하세요.
[캐스터]
가장 먼저 카이로선언의 의미부터 짚어주시죠.
[박태균 /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카이로선언은 지금으로부터 80년 전인 1943년에 미국, 영국, 중국의 수뇌부들이 모여서 전후의 처리 문제를 가지고 회담을 하고 그 결과를 선언으로 발표한 것입니다.
[캐스터]
아시아의 식민지 처리를 놓고 미국과 영국, 중국의 의견도 다 달랐는데 어떻게 한국의 독립만 보장받을 수 있었던 건가요?
[박태균 /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아무래도 제일 중요했던 건 우리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의 노력이 되게 중요했던 것 같고요. 전 세계 열강들이 한국인들이 독립을 원하고 있다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요. 또 그런 부분에서 독립운동가들 또 3.1운동 그다음에 임시정부 요인들의 노력이 되게 컸던 것 같아요. 그 의사를 중국의 그 당시에 지도자였던 장개석한테 전달을 했고요. 또 그런 부분에서는 이제 일본이라고 하는 패전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한국을 독립시켜주겠다라는 것을 세 수뇌부가 합의를 하게 되는 거죠.
[캐스터]
카이로선언이 한국의 독립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또 결과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박태균 /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아무래도 세 나라의 열강들이 한국의 독립을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일본이 항복을 하면서 바로 한국은 이제 독립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그 선언문 내의 일정한 어떤 과정을 거쳐서 독립을 시키겠다라고 하는 문구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사실 이제 그 문구 때문에 이후에 독립이 된 다음에도 한국이 어떤 신탁 통치를 받느냐 마느냐가 좀 많은 심각한 갈등을 일으키게 되죠.
[캐스터]
80년이 흐른 지금 이곳에서는 어떤 행사를 마련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박태균 /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그 카이로선언이 그 당시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었는가라는 것부터 이제 보려고 하고 있고요. 사실 이 선언이 지금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만 독립이 명시가 돼 있고 그밖에 일본이 점령했던 지역에 대해서는 독립이 명시돼 있지 않습니다. 그냥 그 외의 지역에 대해서는 원래 상태로 반환을 한다, 그럼 그 반환한다는 의미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냐 이걸 좀 보려고 하고요.
또 그런 어떤 카이로선언이 나오게 됐던 이 노력, 결과에는 어떤 우리의 노력들이 있었는가라는 부분들을 살펴보고 그것이 가지는 오늘의 의미를 좀 다시 되짚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마지막으로 한미, 한일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한 말씀 해 주시죠.
[박태균 /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좋아야죠. 더 좋아져야 되고 그 관계는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원교근공 이런 얘기를 하지만 저는 원교근교라고 생각합니다. 먼 나라와도 가까워야 되고 가까운 나라와도 가까워야 되고.
문제는 카이로선언해서 보여지는 것처럼 국제질서는 냉혹합니다. 각각의 국가들이 자기 국가의 이익을 가지고 이제 냉혹하게 흘러가는데 저희가 이제 카이로선언의 어떤 그 당시 상황들을 좀 보면서 지금에 있어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우리가 우리 국가의 이익을 어떻게 잘 찾아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이런 문제들을 좀 다뤄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태균 /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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