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금'하면 어렵다는 이미지가 강하죠.
납부는 하고 있어도 세금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세금이 무엇인지, 우리 사회에서 왜 필요한지 이해를 돕는 교육현장에 안채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선생님 말씀에 눈을 반짝이는 어린 학생들.
평범한 초등학교 수업시간 같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그리 간단한 내용이 아닙니다.
<현장음> "세금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알고 세심회의를 통해 세법전을 만들 수 있다."
세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조세 교육 수업의 한 장면입니다.
<강미정 /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팀장> "교실 속에서 필요한 세금을 직접 정하고 정한 세금을 자발적으로 체험하는 활동을 통해서 세금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가기를…."
학생들은 직접 부처 장관이 돼, 세금을 걷고 사용하는 법을 공부했습니다.
<황나율 / 보람초 6학년 학생> "전에는 세금이 어디 쓰이는지도 잘 모르고 꼭 필요할까 생각을 했는데 수업을 하고 나니까 세금이 많은 곳에 쓰이는 것 같아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학교 현장에서는 일반 교육과정만으로는 세금 교육이 여의치 않다는 목소리도 있는 것이 사실.
<윤보영 / 보람초 교사> "(세금 이야기가) 6학년 1학기 한 번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아이들에게 경제 교육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서…."
설문 결과, 전국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중 세금에 대해 공부한 적이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67.4%.
성인의 경우에도 본인이 내는 세금에 대해 '대체로 잘 모르고 있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잘 모르는 것을 넘어 세금 납부에 대한 반감을 갖는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내는 만큼 돌아오는지 모르겠다'는 건데, 세금에 대한 적절한 교육과 함께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재와 서비스의 제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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