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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에 세워진 김대건 성상…아시아 성인으론 처음

세계

연합뉴스TV 바티칸에 세워진 김대건 성상…아시아 성인으론 처음
  • 송고시간 2023-09-17 17:33:55
바티칸에 세워진 김대건 성상…아시아 성인으론 처음

[앵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 한국의 첫 가톨릭 사제, 김대건 신부의 성상이 세워졌습니다.

아시아 성인의 성상이 이곳에 세워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외벽을 가리고 있던 거대한 천이 걷히자 갓과 도포를 착용한 김대건 신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 세워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입니다.

높이 3.7m, 폭 1.83m 규모로 두 팔을 벌려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듯한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도미니코 성인과 같은 유럽 수도회 설립자들의 성상 옆에 나란히 자리했는데, 대성전 외벽에 동양인의 성상이 세워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2년 전 한국인 성직자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부임한 유홍식 추기경의 건의로 논의가 시작됐으며 김대건 신부 순교 177주년에 맞춰 공개됐습니다.

이날 열린 특별미사와 축복식에는 염수정 추기경과 이용훈 주교 등 한국 가톨릭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고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도 특사로 파견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축복식을 위해 바티칸을 찾은 한국 가톨릭 대표단에 "저마다 삶의 자리에서 '평화의 사도'가 돼 달라"고 말했습니다.

1845년 한국 첫 가톨릭 사제로 서품을 받고 선교활동 중 체포돼 순교한 김대건 신부는 1984년 102명의 국내 순교자들과 함께 시성됐고 202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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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