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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 박살·악수 거부…권순우, 경기도 매너도 졌다

스포츠

연합뉴스TV 라켓 박살·악수 거부…권순우, 경기도 매너도 졌다
  • 송고시간 2023-09-26 21:06:37
라켓 박살·악수 거부…권순우, 경기도 매너도 졌다

[앵커]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 선수가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단식 경기에서 탈락하자 라켓을 내리치고 상대 선수와 악수를 거부하면서 여러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권순우는 2회전에서 세계랭킹이 자신보다 500계단 낮은 636위 태국의 카시디트 삼레즈를 만났습니다.

2세트에서 역전에 성공한 권순우는 승부를 3세트로 넘겼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충격패보다 더 놀라운 건 권순우의 태도였습니다.

권순우는 화를 참지 못하고 테니스 라켓을 바닥에 여러 차례 내리치며 분풀이를 했고, 라켓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계속된 화풀이에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지만,

<현장음> "우~~우~~~"

권순우는 상대 선수의 악수 요청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으며 그대로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테니스 경기에서 패배한 선수들이 분을 참지 못하고 라켓을 박살 내는 건 종종 있는 일이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대회인 만큼 아쉬운 행동이었단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에게 전화해 "권순우의 문제 행동은 상당히 유감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부탁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권순우는 뒤늦게 태국 선수단 훈련장에 찾아가 상대 선수에게 사과했습니다.

이어 "국가대표 선수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다"며 "태극마크 무게를 깊게 생각하겠다"고 쓴 사과문을 공개했습니다.

권순우는 동갑내기 홍성찬과 조를 이뤄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 도전을 이어갑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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