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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바티칸에 갓 쓴 김대건 신부 성상…아시아인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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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출근길 인터뷰] 바티칸에 갓 쓴 김대건 신부 성상…아시아인 최초
  • 송고시간 2023-10-12 08:50:58
[출근길 인터뷰] 바티칸에 갓 쓴 김대건 신부 성상…아시아인 최초

[앵커]

최근 가톨릭 성지인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이 설치됐죠.

덩달아 김대건 신부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익산 나바위성당도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김대건 신부의 숭고한 일생을 되돌아보면서, 어떤 의미가 있는 장소인지 되짚어 보겠습니다.

한국교회사연구소에 나가 있는 뉴스 캐스터 연결합니다.

이민재 캐스터.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조한건 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한건 / 한국교회사연구소장]

네, 안녕하세요.

[캐스터]

가장 먼저 김대건 신부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 볼까요.

[조한건 / 한국교회사연구소장]

김대건 신부님은 1821년 그 당시에 내포 지역 솔뫼에서 태어나셨어요.

순교자를 낳은 이렇게 전통적인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나셨고요.

15살 소년 때 유학길에 오르십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유학생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무려 8, 9년 정도의 유학생활 통해가지고 나중에 1845년에 사제 서품을 받으세요.

24살 때 나이로 그리고 국내에 배를 타고 들어오세요.

서해안에 배를 타고 선교사 두 분과 함께 들어오셔서 13개월간의 사제 생활을 하고 나중에 천주교를 믿는다는 죄로 이렇게 체포되셔서 새남터 모래사장에서 순교를 하셨습니다.

25살의 젊은 청년 나이로 순교하신 분이시죠.

[캐스터]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 성인의 성상이 교회에 설치된 건 교회 역사상 처음인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조한건 / 한국교회사연구소장]

아시아 교회는 그동안 이렇게 주로 선교의 관점에서 받는 교회라고 할 수 있었거든요.

지금은 많이 성장해서 사제도 많이 탄생하고 또 한국 같은 경우는 1974년부터 한국외방선교회가 시작되면서 지금 많은 선교사들이 해외에 나가서 복음화하고 이렇게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교황님께서도 아시아 지역의 선교뿐 아니라 세계 교회의 선교회 한국을 많이 주목하고 계세요.

그런 점에서 아시아 성인으로서 처음으로 베드로 대성전에 성상이 설치됐고요.

앞으로 아시아 지역의 민족과 국가를 대표하는 성상이 계속해서 세워진다고 합니다.

[캐스터]

또 김대건 신부의 출생지인 당진에서도 성상이 설치된다고 들었는데요.

[조한건 / 한국교회사연구소장]

당진의 솔뫼가 김대건 신부님이 탄생한 곳이거든요.

거기는 김대건 신부님뿐 아니라 아버지 김제준 이냐시오 또 작은할아버지 김종한 안드레아 그리고 증조할아버지 김진후 비오 이렇게 4대에 걸친 순교자가 탄생한 곳이에요.

그래서 그곳에 2014년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오셨을 때도 그곳 솔뫼를 이렇게 방문하셨거든요.

그렇게 의미 있는 지역에 바로 김대건 신부님 성상이 세워지고 베드로 대성전과 이렇게 연결된다고 할까요. 그런 의미가 있겠습니다.

[캐스터]

또 뿐만 아니라 익산 나바위 성당에서도 재조명이 되고 있습니까.

[조한건 / 한국교회사연구소장]

김대건 신부님 편지에 의하면 김대건 신부님이 이제 풍랑을 맞아서 국내로 들어올 때 제주도 인근에 표착하면서 나바위 부분 또 강경 포구 일대로 들어온 기록이 나타나요.

그래서 교회 여러 전승과 기록에 근거해 가지고 일찌감치 익산 나바위 지역에 성당이 들어섰고요.

거의 김대건 신부님 입국을 기념하는 성당이 있었는데요.

오랫동안 지형의 변형에 의해서 정확하게 이 지점이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 나바위 성당이 다시 한번 조명되고 김대건 신부님 성상과 함께 이 뜻깊은 국내 최초의 사제로 들어온 그 자리를 기념하면 좋겠습니다.

[캐스터]

마지막으로 천주교에서 김대건 신부를 피의 순교자라고 부르는데 오늘날에 우리가 본받을 점이 있다면 한말씀해 주시죠.

[조한건 / 한국교회사연구소장]

김대건 신부님 나이가 25살이었어요. 청년 나이잖아요,

지금으로 보면은 그렇게 15살 소년 마카오라고 하는 유학생활이 그때 편안했을까요.

얼마나 덥고 힘든 열대지방에서 그 어려움을 이기고 그리고 돌아오셔서 13개월 사제 생활 이렇게 하면서 선교사들을 모시기 위해서 여러 가지 지도를 제작하고 길을 만들어내고 하시면서 순교를 하셨는데요.

저는 두 가지를 김대건 신부님에게서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교회에서 신덕이라고 불리우는 믿음이죠.

그것은 내 생명의 주인이 나를 보호하고 있다라고 하는 뿌리에 대한 근원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하는 거고요.

또 하나는 교회에서는 그걸 용덕이라고 부르는데 그 용맹함을 통해서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우리 청년들에게도 어려움이 참 많지만 그렇게 극복해 나가서 결국 생명의 길, 진리의 길을 찾아내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김대건 신부님 새남터에서 순교하셨을 때 이렇게 마지막 말씀을 남기셨어요.

이제 순교의 사형을 통해서 바야흐로 "나에게서 영원한 생명이 시작됩니다"라고 하는 순교를 하셨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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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