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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는 나중에"…전국 최초 '의료비 후불제'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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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진료비는 나중에"…전국 최초 '의료비 후불제' 호응
  • 송고시간 2023-11-18 12:52:41
"진료비는 나중에"…전국 최초 '의료비 후불제' 호응

[생생 네트워크]

[앵커]

진료비를 내지 않고 먼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국내 처음으로 충북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의료비 후불제인데요.

만 65세 이상 도민이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천경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주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김원팔씨는 올해 치과에서 임플란트 1개를 식립했습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아 치료받을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충북도가 시행 중인 의료비후불제 덕분에 고민이 해결됐습니다.

<김원팔(72) /청주시> "300만원이면 큰돈이면 큰돈이고 그렇잖아요. 그걸 한 달에 술 한번 덜 먹으면 36개월 끊어나갈 수 있으니까 (좋아요)"

올해 1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된 충북의 의료비 후불제가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목돈 지출 부담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의료비를 빌려주는 제도인데, 대출은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고, 원금은 무이자로 최장 36개월 동안 나눠 갚으면 됩니다.

만 65세 이상 도민과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이 수혜 대상이며 최근에는 대상 질환도 6개에서 14개로 확대돼 혜택이 강화됐습니다.

신청 방법도 간단합니다.

의료기관 안내에 따라 신청을 하면 도가 하루 동안 서류를 검토해 지원 여부를 결정합니다.

도는 올해까지 나타난 성과를 분석한 뒤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임헌표 / 충북도 보건정책과장> "개선사항 계속 보완해 나가면서 앞으로 모든 질환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 치료받고 건강 회복하면서 건강 수명도 늘려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누적 수혜 인원은 350여명이며 연체 중인 대출은 단 2건에 불과합니다.

애초 대출금 연체율이 3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도의 설명입니다.

장기 연체 건에 대해선 도가 추심 절차를 밟기 때문에 원금을 갚지 못하면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을 막고자 마련된 의료비 후불제, 지역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천경환입니다.

#충북 #의료비후불제 #의료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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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