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출액 1천억원 이상을 거둔 벤처기업이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130곳 더 늘어났습니다.
이들의 지난해 매출을 합하면 229조원이고 고용인원은 32만명으로 4대 그룹에 맞먹는 수준이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젊은 여성층이 주로 이용하는 패션 플랫폼인 에이블리.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더니 지난해 매출이 91% 성장한 1,785억원으로 1천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인플루언서가 운영하는 마켓을 소개하는 등 10대, 20대 여성을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했는데, 이제 일본 등 해외 진출에도 나섰습니다.
<강석훈 / 에이블리 대표> "쿠팡과 11번가에 이어서 한국인이 세번째로 가장 많이 쓰는 쇼핑앱이기도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그래서 한국인들이 입는, 또는 먹고 생활하는 방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이처럼 매출이 1천억원을 넘어선 벤처기업, 이른바 벤처천억기업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2018년 587개였던 벤처천억기업은 지난해 869개로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 펜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130곳이 더 늘어난 겁니다.
이들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부분도 커졌습니다.
벤처천억기업의 고용 인원을 합치면 32만명으로 삼성, 현대차, LG, SK 등 재계 4대 그룹보다 많았습니다.
매출도 약 229조원으로 삼성, 현대차에 이어 재계 3위 수준이고, SK와 LG를 웃돌았습니다.
<성상엽 / 벤처기업협회 회장> "벤처기업은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성장 동력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성 벤처천억기업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혁신 성장을 주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벤처천억기업이 혁신성장과 고용 창출의 주역으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 더 늘어 1천곳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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