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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행사에 납품하지마"…올리브영에 과징금 19억원

경제

연합뉴스TV "경쟁사 행사에 납품하지마"…올리브영에 과징금 19억원
  • 송고시간 2023-12-07 18:33:31
"경쟁사 행사에 납품하지마"…올리브영에 과징금 19억원

[앵커]

CJ올리브영이 납품업체에 경쟁회사에서 행사를 하지 못하게 강요하는 등 갑질을 한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공정위는 올리브영에 시정명령과 함께 19억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CJ올리브영은 매달 판촉행사를 통해 직접 선정한 상품들을 눈에 잘 띄는 매대에 진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2019년부터 현재까지 납품업체들에게 행사 독점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리브영은 행사를 진행하는 달과 그 전달에는 납품업체들이 경쟁사에서 같은 품목으로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판촉행사를 명목으로 싸게 납품받고도 행사가 끝난 후 정상가로 판매한 뒤 업체에는 차액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김문식 / 공정위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 "CJ올리브영은 인하된 납품가격과 정상 납품가격과의 차액 총 8억 48만원을 부당하게 수취했습니다."

이밖에 납품업체들의 의사와 상관 없이 상품판매 정보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은 행위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공정위는 올리브영의 이 같은 행위를 대규모 유통업법에 위반된다고 보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8억9,6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행사독점 강요 행위에 대해서는 법인 고발을 결정했습니다.

한편, 당초 이번 공정위 조사에서 가장 큰 쟁점이었던 올리브영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여부에 대해서는 심의 절차가 종료됐습니다.

헬스앤뷰티 시장에서 오프라인 매장만 보면 올리브영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지배적 사업자가 맞지만, 온라인까지 넓혀서 보면 올리브영이 시장 지배적 사업자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올리브영의 시장 지배적 지위가 인정됐다면 과징금은 6,000억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올리브영은 "문제가 된 부분은 내부 시스템 개선을 이미 완료했거나 완료할 예정"이라며 "향후 모든 진행 과정을 협력사들과 투명하게 공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올리브영 #공정거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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