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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연말 술자리에 뒤따르는 '숙취' 해소법은?

사회

연합뉴스TV [출근길 인터뷰] 연말 술자리에 뒤따르는 '숙취' 해소법은?
  • 송고시간 2023-12-22 08:37:51
[출근길 인터뷰] 연말 술자리에 뒤따르는 '숙취' 해소법은?

[앵커]

술자리 약속이 많아지는 연말입니다.

분위기에 취해 과음을 한 후 숙취에 고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건강하게 술 마시는 방법과 숙취 해소하는 방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민재 캐스터.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강보승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강보승 /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캐스터]

교수님께서 한국인 30%에게는 술이 독약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유가 어떻게 될까요?

[강보승 /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알코올이 몸에 들어오면 알데히드라는 1급 발암물질로 바뀌는데 이걸 분해하는 효소가 한국인 30%는 유전적으로 꽤 약합니다.

금세 빨개지는 분들이 해당되죠.

[캐스터]

그렇다면 효소가 괜찮은 70% 한국인은 술을 어느 정도 먹어도 되는 걸까요?

[강보승 /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그분들도 가끔 음주하는 분들은 20도 소주 반 병 이상을 드시면 다음 날 약하게라도 숙취가 발생합니다.

몸 컨디션이 나쁘거나 피로하거나 그럴 경우 발생하죠.

[캐스터]

그렇다면 술에 덜 취할 수는 없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강보승 /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한두 잔에 빨개지는 분들은 의사 핑계를 대고서 아예 안 마시는 게 중요합니다.

내 주치의가 금세 몸속에서 독극물이 치솟는다 이렇게 말하더라 주변에 강하게 얘기를 하셔야 되고요.

효소 괜찮은 분들도 가끔 음주하는 경우는 술 한 잔을 여러 모금으로 나눠서 드시는 게 필요하고요.

안주나 물하고 같이 천천히 드시되 총량은 20도 소주 반 병 기준으로 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숙취가 심한 술이 따로 있는지도 궁금한데 한 말씀 해 주시죠.

[강보승 /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숙취는 알코올 자체보다는 알코올이 몸에서 한 번 변한 알데히드의 영향을 더 받는데요.

술 중에는 이 성분이 원래부터 꽤 있는 술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와인이고 맥주도 조금 있는데 그래서 와인으로 취하면 숙취가 상대적으로 센 편이죠.

[캐스터]

얼굴이 빨개지면 내가 취해 가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기 마련인데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숙취가 더 심한 걸까요?

[강보승 /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효소가 괜찮은 한국인 70%도 과음하면 얼굴이 빨개집니다.

특히 하루 일과가 고됐거나 사이클, 등산 이런 힘든 운동으로 몸이 피로해지면 더 그렇고요.

얼굴이 빨개진다는 건 앞서 말씀드렸던 1급 발암물질이 몸속에서 농도가 치솟는 거를 얘기하는 거고요.

즉시 음주를 중단하셔야 되고 당연히 숙취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캐스터]

숙취 해소를 위해서 술자리에서 물을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어떨까요?

[강보승 /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제일 좋은 건 충분한 휴식, 잠자는 게 제일 좋고요.

심할 때는 병원이나 의원에 오셔서 수액이나 주사 맞는 게 도움이 되고 숙취 예방과 관련해서는 연구 결과들이 여러 개가 있는데 건조 효모 계열 식품들이 효과가 있는 편이고요.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초코우유를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와인의 숙성을 거꾸로 이용한 거거든요.

근데 과음하게 되면 효과가 없습니다.

[캐스터]

마지막으로 교수님만의 건강하게 술 마시는 비법과 숙취 해소를 위에서 한 말씀해 주신다면요?

[강보승 /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숙취는 예방이 중요하고요.

저희가 신호등에 빨간불 들어오면 멈추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술자리에서 빨개지는 분들 보시면 음주를 중단하도록 도와주시고요.

다음 날 숙취를 느끼시면 내가 어저께 1급 발암물질의 공격을 꽤 허용했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강보승 /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수고하셨습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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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