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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눈 조심하세요"…기상청 '눈 무게' 예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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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무거운 눈 조심하세요"…기상청 '눈 무게' 예보한다
  • 송고시간 2024-01-04 19:39:46
"무거운 눈 조심하세요"…기상청 '눈 무게' 예보한다

[앵커]

해마다 겨울철에는 폭설로 인한 붕괴 사고가 발생합니다.

같은 눈이 내려도 물기를 많이 머금은 무거운 눈의 경우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상청이 올해부터 '눈 무게'를 예보합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축사 지붕이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튼튼할 것 같았던 철제 구조물도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지난 12월 전북 군산에 60cm 안팎의 폭설이 쏟아지면서 붕괴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워낙에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지만, 평소보다 무거운 눈, '습설'이 더욱 피해를 키웠습니다.

물기를 잔뜩 머금은 눈은 일반 눈보다 2~3배가량 더 무겁습니다.

가로 10m, 세로 20m 비닐하우스에 쌓인 습설 50㎝의 무게는 덤프트럭 두 대에 해당하는 30톤에 달합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폭설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상청이 올해부터는 눈 무게도 함께 예보합니다.

눈 무게 예보는 구름 내부 온도, 습도 등을 고려해 평균보다 '가벼운 눈', '보통 눈', '무거운 눈' 3단계로 구분합니다.

피해가 우려되는 '습설'이 예상되면 '평균보다 습하고 무거운 눈'이라는 정보가 기상 예보와 함께 제공됩니다.

<김성묵 / 기상청 예보정책과장> "쌓여있는 눈이 습기를 많이 머금은 무거운 습설일 경우 (눈 무게 예보로) 평소보다 자주 물리적으로 또는 열을 가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강원과 경북 북부 동해안, 전남 지역에서 눈 무게 예보를 운영한 뒤 올해 12월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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