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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나 이대 나온 여자야"…한국 영화 명대사는?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출근길 인터뷰] "나 이대 나온 여자야"…한국 영화 명대사는?
  • 송고시간 2024-02-26 08:30:43
[출근길 인터뷰] "나 이대 나온 여자야"…한국 영화 명대사는?

[앵커]

강다은 앵커, 기억에 남는 영화 대사 어떤 게 있나요?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영화 '타짜'의 배우 김혜수씨 대사가 생각나는데요?

네, 영화 속 잊을 수 없는 명대사만 모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에 나가 있는 뉴스캐스터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제인 캐스터는 어떤 영화 대사가 생각이 납니까?

[캐스터]

아휴! 명대사 하면은 또 이 친절한 제인 씨 아니겠습니까? "너나 잘하세요?" 이렇게 재밌고 다채로운 한국 영화 명대사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정민화 한국영화박물관 큐레이터와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정민화 / 한국영화박물관 큐레이터]

안녕하세요.

[캐스터]

명대사들로 전시가 열리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전시인가요.

[정민화 / 한국영화박물관 큐레이터]

한국영화박물관에서는요.

1950년대부터 2023년까지 받았던 영화 대사를 소개하는 대사극장이라는 전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서 영화 대사 1,000개를 선정했고요.

영화 장면을 편집한 영상물부터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작품 그리고 시나리오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 대사를 즐기실 수 있는 전시입니다.

[캐스터]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대사는 무엇이 있을까요.

[정민화 / 한국영화박물관 큐레이터]

영화 대사가 이제 1,000개나 있다 보니까 하나를 꼽기는 조금 어려운데요.

인기가 많았던 올드보이의 "누구냐 너"

그리고 살인의 추억에 "밥은 먹고 다니냐" 등의 대사가 있을 것 같고요.

젊은 관람객층에게 특히 윤희에게라는 작품에서 추신 "나도 네 꿈을 꿔.."라는 대사가 특히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캐스터]

그렇게 주옥 같은 명대사들이 탄생하기까지는 사실 숨겨진 비화도 있다고요.

[정민화 / 한국영화박물관 큐레이터]

베테랑 속의 대사인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라는 대사는 사실 작고하신 강수연 배우님께서 사석에서 하신 말씀을 유승환 감독님께서 영화 대사로 그대로 옮기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배우님의 강직한 성정이 영화 주제를 잘 표현하는 그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캐스터]

이번 전시에서 또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고 하는데요. 설명해 주시죠.

[정민화 / 한국영화박물관 큐레이터]

영화 대사 1,000개를 선정하면서 데이터베이스로도 구축을 했는데요.

전시실에 비치된 컴퓨터를 통해서 감독, 배우, 키워드 등 8개 분류로 좋아하시는 대사를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라벨로도 프린트를 하실 수 있어서 관람객들이 특히나 좋아하시는 공간입니다.

[캐스터]

또 관객들이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만한 공간이 있다면요.

[정민화 / 한국영화박물관 큐레이터]

한국영화박물관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입니다.

영상자료원에서 50년간 수집 보존한 시나리오 300편을 이번 전시를 통해서 전시하고 있는데요.

특히 그중에 15편은 파주 보존센터에서 보존하고 있던 희귀본입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를 통해서 꼭 한번 보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캐스터]

계속 이렇게 명대사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요.

전시 담당 큐레이터가 뽑은 최고의 명대사도 궁금합니다.

[정민화 / 한국영화박물관 큐레이터]

찬실이는 복도 많지라는 작품에서 윤여정 배우님께서 하신 대사가 있는데요.

"나는 오늘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아" "대신 애써서 해"라는 대사인데요.

오늘같이 출근하기 어려운 월요일 아침에 되뇌이곤 하는 대사입니다.

[캐스터]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우리 한국 영화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볼 수 있는 이번 전시 주말에 꼭 한번 방문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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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