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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도심 추격전…경찰·시민 협력해 음주운전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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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숨막히는 도심 추격전…경찰·시민 협력해 음주운전자 검거
  • 송고시간 2024-02-28 20:06:11
숨막히는 도심 추격전…경찰·시민 협력해 음주운전자 검거

[앵커]

지난달 새벽 전북 전주 도심에서 면허정지 수준의 만취 운전자가 시민의 신고와 추격으로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운전자는 과거에도 음주운전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새벽 2시 40분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한 도로.

도로를 달리던 경찰 순찰차를 향해 마주 오던 차량이 상향등을 번쩍이며 신호를 보냅니다.

알고 보니 이 차량, 앞서 경찰에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신고한 시민의 차량이었습니다.

신호를 받은 경찰은 황급히 순찰차를 돌려 뒤따라갑니다.

잠시 후 시민 차량 우측으로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보입니다.

경찰이 해당 차량에 세울 것을 요청하자 멈출 듯 속도를 줄이더니 갑자기 급발진하며 도망치려 합니다.

그러자 검은색 차량 앞쪽에 있던 시민의 차량이 진로를 방해하며 도주를 막아냅니다.

<김민혁 / 전주덕진 솔내파출소 순경> "저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신고 차량들이 음주 대상 차량을 쫓고 있는 상황이었고…대상 차량에게 수회 정차 명령을 했음에도…"

경찰의 추격이 계속되는 동안 이를 목격한 또 다른 시민 차량 2대가 추가로 합세해 검은색 차량의 진로를 계속해서 방해합니다.

약 5분가량 이어진 경찰과 시민들의 추격전은 결국 도주로가 차단되면서 마무리됩니다.

<시민> "음주 의심 차량을 보고 무시했다면 다른 사람들도 음주운전 차량에 다치거나 인명사고가 날까 봐 제가 쫓아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2%로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또 과거에도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달 말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경환]

#전주덕진솔내파출소 #음주운전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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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