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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 '홍콩 ELS' 이사회…이번 주 배상안 확정

경제

연합뉴스TV 시중은행들 '홍콩 ELS' 이사회…이번 주 배상안 확정
  • 송고시간 2024-03-25 23:25:58
시중은행들 '홍콩 ELS' 이사회…이번 주 배상안 확정

[앵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 ELS를 판매한 시중 은행들이 이번 주 줄줄이 자율 배상안을 확정합니다.

이르면 다음 달 초, 배상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권의 '홍콩 ELS' 손실 자율 배상안 마련 작업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지난 22일 우리은행이 가장 먼저 자율 배상을 결의한 데 이어 27일 하나은행, 28일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 29일 신한은행이 이사회를 엽니다.

판매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도 이번 주 후반 임시 이사회에서 배상 규모 등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임 소지를 우려해온 은행들이 최근 자율 배상 논의에 속도를 내는 데는 당국의 압박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지난 21일)> "은행·증권 등의 배상안 또는 향후 추이와 관련된 입장을 안 보고, 제재는 제재대로 원래 속도대로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고…."

올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 ELS는 10조원 규모입니다.

대략 절반의 손실액 가운데 평균 배상률을 40%로 가정하면, 배상 총액은 2조원에 이릅니다.

은행들이 이사회 승인을 거쳐 가입자들과 접촉을 시작하면, 이르면 다음 달 초 첫 배상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관건은 그간 '손실액 100% 배상'을 주장해온 가입자들의 배상안 수용 여부입니다.

조정 실패 시 분쟁 조정 또는 소송이 불가피합니다.

<길성주 / 홍콩ELS피해자모임 위원장(지난 15일)> "금번 배상 발표가 홍콩 H지수 ELS 피해자 일동에게 수렴할 수 있는 부분인지… 대국민 사기 계약 원천 무효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한편, 금감원은 홍콩 ELS 대규모 손실 사태를 계기로 은행 등의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를 조건부 허용하거나 판매사 성과평가자료에 고객수익률을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rae@yna.co.kr)

#홍콩ELS #은행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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