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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은행권 금융 사고…내부통제 실효성 의문

경제

연합뉴스TV 끊임없는 은행권 금융 사고…내부통제 실효성 의문
  • 송고시간 2024-03-27 18:28:58
끊임없는 은행권 금융 사고…내부통제 실효성 의문

[앵커]

횡령과 배임 등 은행권의 금융 사고는 잊을 만하면 발생하고 있죠.

은행들은 준법감시를 통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다만, 준법감시인의 독립성이 약하다 보니 실효성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지역의 한 신협에서 4억 3천만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지역 지점 직원이 2018년 11월부터 4년 동안 횡령한 사실이 지난해 말 일일감사 수행 중에 적발된 겁니다.

최근에는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직원이 고객의 예금 통장에서 5천만원을 빼가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 같은 금융사고는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서도 발생한 바 있습니다.

실제 2018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은행 직원에 의한 금전사고는 207건, 규모도 2,600억원에 달합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지난 19일)> "최고 경영진을 중심으로 영업 전반에 걸쳐 잘못된 관행이나 고쳐야 할 만한 조직문화가 없는지 살펴봐 주시고, 내부통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은행권은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임직원의 내부통제 준수를 점검하는 준법감시인을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은행의 준법감시 인력은 319명, 2년 전인 2021년보다 23%가량 늘었습니다.

다만, 이들 은행의 준법감시인이 모두 은행 내부 출신이다 보니 독립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독립된 준법감시인이라든가, 독립된 기구에서 상시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고는 고양이한테 생선 맡긴 격이다."

준법감시가 '셀프 통제'라는 비판이 나오는 만큼, 경영진 책임 강화와 금융당국의 감독 확대도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은행 #횡령 #준법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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