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본격화 된 북러 간 밀착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열린 장관급 회의에선 양국 간 관광 교류를 위한 항공편 개설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과 러시아가 경제, 문화,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한 항공편 개설을 준비 중입니다.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은 모스크바에서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과 만나,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우선 러시아 관광객용 전세기를 띄우고, 추후 정규 직항 노선 재개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 달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북한 단체 관광이 시범 운영된 바 있습니다.
<인나 무키나 / 러시아 관광업체 관계자> "북한 방문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북한은 놀라운 나라입니다. 폐쇄돼 있다는 점이 아마도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으로 불붙은 양국 간 밀착은 어디까지 갈까.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임무 연장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북한의 든든한 지원군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거부권 행사가 대북 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정책 변경을 의미하나?) 그런 입장이 우리의 이익에 더 부합하는 겁니다."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기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5월 7일 취임식 후 머지않아 베이징에 가고 귀국길에 평양에 들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24년 전 방북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에서 '북.러 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이번에 가게 되면, 북러 간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평양 선언'을 발표할 수도 있습니다.
냉전 시대 정치. 군사 동맹에 집중한 양국 관계가 경제협력 위주의 파트너십을 거쳐 이제는 전방위 밀착으로 치닫는 모양샙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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