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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부터 수술·진료 축소…"박민수 차관이 걸림돌"

경제

연합뉴스TV 모레부터 수술·진료 축소…"박민수 차관이 걸림돌"
  • 송고시간 2024-03-30 15:13:25
모레부터 수술·진료 축소…"박민수 차관이 걸림돌"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시작된 의료 공백이 오늘(30일)로 벌써 40일째입니다.

주요 대학병원은 월요일부터 수술과 진료를 축소할 방침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 보겠습니다.

서형석 기자. 오늘 오전 의대교수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죠?

[기자]

네, 오늘(30일) 오전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는 현재 상황을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수련병원에 남아있는 의료진의 피로누적이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는데요.

이에따라 현재 주 60에서 98시간에 이르는 교수들의 근무시간을 모레 4월 1일부터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24시간 연속근무 후 다음날 주간 업무를 쉬는 방식으로 원칙을 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근무시간 조정에 따라 외래 진료와 수술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국민 불편에 송구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우선은 경증환자, 꼭 상급병원에 오지 않아도 되는 환자 진료를 줄이고, 반드시 상급병원 진료가 필요한 환자 등에 대해선 의사 도리를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를 향해서는 진정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의대정원 배정 철회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정부측 언론 대응을 담당하고 있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에 대해 '걸림돌'이라고 표현하면서 언론 대응에서 제외를 촉구했습니다.

[앵커]

정부의 대화 제의에도 진행은 지지부진한데, 화살이 박민수 차관을 향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 차관은 앞서 의대 증원에 따른 교육 부실 우려를 반박하던 중 해부용 시신을 공유하고, 부족하면 수입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는데요.

"5천만 국민을 뒤로하고 특정 직역에 굴복하는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정책적 결정을 합리적 근거 없이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원칙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방재승 /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장> "고귀한 뜻으로 기증된 시신을 물건 취급하는가 하면 막말에 가까운 언사로 협상과 대화의 분위기를 흐리고 있는 주요 인사입니다."

비대위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료계와 접점을 늘리고 있는 행보와 비교해 정부 대응이 앞뒤가 안맞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차관의 거칠고 의사를 무시하는 언사가 사태를 악화시키며 감정의 골이 생겼다며,

박 차관이 언론선상에서 내려와야 대화의 장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만 박 차관이 언론 브리핑을 멈춘다고 해서 꼬인 실타래가 금방 풀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양측이 의대정원 증원을 두고 철회하라, 철회는 없다 양립할 수 없는 조건을 내걸고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탓입니다.

의료공백으로 인한 국민의 불편과 피해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 박태범]

#의료공백 #의사파업 #의대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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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