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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0연속 동결…"하반기 인하 예단 어려워"

경제

연합뉴스TV 기준금리 10연속 동결…"하반기 인하 예단 어려워"
  • 송고시간 2024-04-12 18:49:17
기준금리 10연속 동결…"하반기 인하 예단 어려워"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벌써 10번 연속 동결 결정인데요.

한은 총재가 하반기에도 금리를 내릴 거라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였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5%에 묶어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10회 연속 동결인데,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결정됐습니다.

가장 큰 고려 요인은 역시 물가였습니다.

앞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두 달 연속 3%대를 유지했는데, 기상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고 중동 정세 불안에 따라 국제 유가가 반등한 영향입니다.

물가안정 목표치인 2%대를 크게 벗어나면서,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연말 목표치인 2.3%로 내려가는 속도가 느려지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깜빡이를 켠 상황은 아니고 계속 앞으로 가려고 하다가 깜빡이를 켤까 말까를 자료를 보고 고민을 하고 그다음에 저희가 소비자 물가 상승의 움직임을 보고…."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기준금리 3.5%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 금리차 역전 폭은 상단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2%포인트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6월 정도로 예측되던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전망입니다.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가 여전히 높게 나타나는 등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입니다.

다만 이 총재는 미국이 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뜻하는 '피벗' 신호를 이미 보낸 상태인 만큼, 우리나라가 개별적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한국은행 #기준금리 #통화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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