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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카타르 참사'…졸전 끝 파리행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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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황선홍호 '카타르 참사'…졸전 끝 파리행 좌절
  • 송고시간 2024-04-26 08:40:35
황선홍호 '카타르 참사'…졸전 끝 파리행 좌절

[앵커]

말 그대로 카타르 참사입니다.

파리행 티켓이 걸린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황선홍호가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 충격 패를 당했습니다.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도 좌절됐는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초반 이강희의 득점이 VAR을 통해 취소된 뒤 대표팀은 오히려 상대 공격수 스트라윅에게 예상치 못한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아찔한 장면이 나왔지만, 전반 막판 행운의 자책골이 우리를 도왔습니다.

홍시후의 크로스를 엄지성이 헤더로 연결한 볼이 인도네시아 수비에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 스트라윅에게 또다시 실점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교체 투입된 간판 공격수 이영준이 상대 선수와 경합 도중 발목을 밟아 25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았습니다.

10명으로 싸우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후반 막판 대표팀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홍윤상의 침투 패스를 받은 정상빈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결정지었습니다.

선수들은 역전 골을 위해 남은 힘을 다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이번엔 황선홍 감독이 주심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악재가 덮쳤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압도한 연장전 전후반을 넘어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습니다.

양 팀 모두 10명 넘는 키커들이 나선 가운데 이강희의 슈팅이 선방에 막힌 뒤 인도네시아의 득점으로 경기는 끝났습니다.

한 수 아래라 여겨지던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슈팅 수가 8대 21로 밀리는 등 경기력은 사실상 완패에 가까웠습니다.

게다가 간판선수와 감독의 퇴장으로 매너까지 진 승부였습니다.

이로써 1988년 서울 대회부터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했던 황선홍호의 여정은 허무하게 마무리됐습니다.

반면, 신태용 감독의 매직이 다시 통한 인도네시아는 첫 출전 대회에서 준결승에 오르며 68년 만의 올림픽 진출에 다가섰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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