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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술핵훈련 명령…러 "F-16, 핵무기 운반장비로 간주"

세계

연합뉴스TV 푸틴, 전술핵훈련 명령…러 "F-16, 핵무기 운반장비로 간주"
  • 송고시간 2024-05-07 13:35:30
푸틴, 전술핵훈련 명령…러 "F-16, 핵무기 운반장비로 간주"

[앵커]

서방 국가들이 지원하는 F-16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에 곧 배치될 예정인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술 핵무기 훈련을 지시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F-16 전투기도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자산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는 서방 국가들을 향해 또 한 번 핵 경고장을 꺼내 들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남부군관구의 미사일 부대가 '가까운 미래' 공군·해군이 참여하는 전술 핵무기 훈련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방 당국자들의 도발적 발언과 위협에 대응해 러시아 영토를 지키고 주권을 보장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이 훈련을 명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파병, 러시아 본토 타격 등을 언급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캐머런 영국 외교장관의 발언을 이번 훈련의 배경으로 거론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그들의 발언은) 실제로 나토 소속 군인들을 러시아군 앞에 배치한다는 겁니다. 이는 완전히 새로운 (긴장) 고조 행위로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당연히 특별한 주의와 조치가 필요합니다."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F-16 전투기도 핵무기 운반 수단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덴마크 등 일부 나토 회원국이 제공 의사를 밝힌 F-16 전투기는 이르면 이달 초부터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전역에는 러시아 정보기관에 의한 사보타주, 파괴공작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유럽 정보 당국자들이 러시아가 직접 또는 대리인을 통해 은밀한 폭격과 방화, 기반시설 파괴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자국 정부에 경고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우크라이나전쟁 #전술핵무기훈련 #푸틴 #F-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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