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빚을 못 갚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 부담이 커진 탓인데요.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도 자영업자들의 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5대 은행에서 1개월 이상 연체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조3,560억 원.
지난해 동기 대비 37.4% 급증했습니다.
5대 은행의 평균 연체율도 0.31%에서 0.42%로 올랐습니다.
코로나 사태 기간 크게 늘었던 대출 만기가 돌아오고 있지만, 금리는 높아지고 장사는 안되는 탓입니다.
<은행권 관계자> "소상공인 지원 대출 시행 이후 거치기간 만료와 고금리 현상이 겹쳐서…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인해 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돼 연체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채무 조정을 해주는 새출발기금 신청액은 10조 원을 넘겼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새출발기금을 신청한 소상공인은 6만3,782명, 채무액 규모는 10조3,143억 원이었습니다.
지난 2월 지원 대상을 확대한 이후 월평균 신청자도 51% 늘었습니다.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사정이 나아지려면 내수가 회복돼야 하는데, 지금의 경기 회복세는 수출 중심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전반적으로 지금 내수가 좋아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 그게 내년 초까지도 어려운 상황이 될 거고 제가 보기에는 내년 말이나 돼야 금 풀리지 않을까…."
자영업자 붕괴를 막을 대책이 시급한데, 재정 확대를 통해 지원금을 늘리거나,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는 방안이 언급됩니다.
하지만 누적된 대출 연체 문제를 단기적으로 해결하긴 어려운 상황이라 자영업자들의 자금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자영업자소상공인 #연체율 #대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