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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요제로 튄 가자전쟁 불똥…이스라엘 가수 결승 진출에 논란

세계

연합뉴스TV 유럽 최대 가요제로 튄 가자전쟁 불똥…이스라엘 가수 결승 진출에 논란
  • 송고시간 2024-05-10 17:20:05
유럽 최대 가요제로 튄 가자전쟁 불똥…이스라엘 가수 결승 진출에 논란

[앵커]

유럽 최대 가요제인 '유로비전'은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죠.

근데 올해는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가수가 결승전에 오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계 이스라엘 국적의 가수 에덴 골란.

그녀는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요 축제인 유로비전 결승전행 티켓을 얻었는데, 골란의 대회 참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단은 그녀의 경연곡이었습니다.

골란은 '10월의 비'라는 곡으로 참가 신청을 했는데, 제목과 가사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대회 주최 측은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했다며 골란을 실격 처리하겠다고 경고했고, 이후 골란은 가사를 수정하고 제목을 '허리케인'으로 바꿨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전쟁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녀의 준결승 무대가 예정된 날 시내에서 항의 시위를 열었습니다.

<카이 케네디 / 시위 참가자 (현지시간 9일)> "이스라엘이 올해 참가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에 분노합니다. 유럽방송연합은 이스라엘과 같이 대량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국가가 참석했는데도 이 행사가 정치적이지 않다고 하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참석이 금지됐는데, 이스라엘 국적의 가수를 승인한 것은 이중잣대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친유대인 단체들은 이날 거리로 나와 골란에 지지를 보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응원의 말을 전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현지시간 9일)> "에덴은 추악한 반유대주의 물결에 성공적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엄청난 영예를 갖고 이스라엘을 대표하고 있죠. 당신의 성공에 축복을 빕니다. 다른 사람들이 야유할 때 우리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1956년부터 열린 유로비전의 올해 결승 무대는 11일 열리며, 총 26팀이 진출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가자전쟁 #이스라엘 #유로비전 #에덴_골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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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